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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청소년 SNS중독과 SNS우울증 치료하기

by 미니타임 2017. 1. 2.

청소년 sns 중독과 sns 우울증 치료하기

 


SNS는 인생의 낭비다?

 

우리의 일상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큽니다. 특히 어른들에 비해 청소년의 경우라면 더더욱 말할 나위도 없겠죠. SNS의 중독성을 문제로 삼는 글들에 인용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은 아주 유명합니다. 우리가 SNS를 한다는 것이 과연 인생의 낭비라고만 볼 수 있을까요? 특히 공부가 주업이라 할 수 있는 청소년의 경우라면 한번쯤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주제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SNS를 능동적으로 쓰느냐, 수동적으로 쓰느냐의 여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우리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보면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진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지금처럼 대중화가 되기 전이었던 90년대 후반의 연구결과를 보면 당시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할 때 행복도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2000년대를 지나오면서 인터넷이 지인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면서 행복도는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내가 모르는 낯선 사람이 아닌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등장한 이후에 인터넷이 삶의 질에 미치는 연구를 다시 진행하게 됩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행복도를 체크하고 이들의 온라인 사용 실태를 조사하게 되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댓글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을 친구들과 소통을 하는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행복도가 높았고 특히 1대1 소통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반면에 페이스북을 소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친구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소통없이 읽기만 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상태의 수치가 높았습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엿보기만 하는 용도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페이스북을 많이 들여다보는 여성일수록 자신의 체형에 불만족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NS를 한다고 꼭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SNS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삶에 대한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기 대문입니다. 하지만 SNS를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현실세계 보다는 온라인 공간에만 집착한다면 수면장애나 현실도피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SNS를 하더라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무엇이 더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SNS를 자주 이용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2.7배 높아진다.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SNS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울증에 빠지게 될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증과 SNS 이용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SNS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32세 이하의 젊은 성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SNS 플랫폼의 접속 시간을 물었습니다. 설문에 답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30시간 정도 SNS에 방문하며 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SNS를 자주 방문하는 것과 우울증의 연관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빈번하게 방문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7배나 높았습니다. SNS에 접속하는 시간이 가장 적은 사람에 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의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는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단면적 연구이기 때문에 SNS와 우울증 사이의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공허함을 채우고자 SNS에 의존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SNS 플랫폼들은 우울증 등에 대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텀블러에서 우울이라는 단어나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잘 지내시나요?”, “괜찮나요?” 라고 시작하는 메세지가 나오면서 이와 관련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링크도 함께 나타납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도 친구들이 익명으로 우려스러운 게시물을 신고하는 기능을 테스트햇던 적도 있습니다. SNS가 사용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감지하고 이에 대한 도움을 주는 노력을 이미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SNS 우울증 치료하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우울감을 줄이기 위해서 SNS를 완전히 끊어내기보다는 잠시 멈추는 게 효과적입니다.

 

사람들은 SNS에 행복한 모습을 많이 올립니다. 따라서 SNS를 이용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멋지고 긍정적인 일상에 자신의 초라한 일상을 비교하게 되고, 자신의 삶이 무료하고 가치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활을 확인하는 행동이 우울증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SNS 우울증에 대처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1000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모집해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라는 그룹은 매일 SNS을 이용하게 하고, B하는 그룹은 일주일 동안 SNS를 이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A그룹의 경우 삶에 대한 만족도와 긍정적인 감정이 전반적으로 떨어졌고 반면에 B그룹의 경우 삶의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전에 SNS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았던 사람과 타인에 대한 질투가 컸었던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감정이 더욱 높게 회복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SNS 사용이 부정적인 감정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된 결과입니다. 또한 SNS 보다 현실에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