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개인의 창의성을 뽐낼 수 있는 그리고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준학예사시험을 보신 분들은 물론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도 다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시험은 총 네 과목을 보게 되는데, 박물관학은 공통과목이고, 외국어를 비롯한 선택과목들이 있습니다. 선택과목에는 고고학, 서지학, 예술학, 역사학 등의 박물관 관련 과목들이 있습니다.
▣ 준학예사시험은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지만, 한과목이라도 40점 이하의 점수가 있으면 과락입니다. 즉 모든 과목이 40점 이상이면서 평균은 60점이 넘어야 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선택과목이 논술형으로 되어 있고, 범위가 넓다보니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 시험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40점 이하 과락을 면하고 평균 60점을 얻으면 된다는걸 명심하고 한과목에 집중해서 올인하기 보다 노력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 프랑스어가 토익처럼 출제가 되었는데, 막상 풀 때는 쉬운것 같았지만 점수를 확인해보고 당황했습니다. 외국인이 토익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애써 우기고 싶네요 ㅎㅎ 역시 시험용 언어공부는 따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박물관학은 교재에서 본 기출문제대로 나와서 정말 쉬웠고, 전시기획론은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턱걸이했어요.
▣ 전시기획론은 따로 공부하지 않고 상식선에서 답을 했습니다. 전시기획안 쓰기, 순서 등 박물관학 책 공부하며 기획순서 등을 파악하고, 잘모르는 질문이라도 아무말 대잔치든 뭐든 무조건 쓰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한국, 서양미술사는 두세달 동안 주 1회 2시간 정도 스터디를 통해 각자 나눠서 정리하고 PPT발표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2주 동안에는 예상질문 뽑아서 답쓰는 연습 했습니다.
▣ 각종 자료실을 검색하면 부교재 삼을만한 서적들이 많은데, 직장을 다니며 병행한지라 다 읽지는 못하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 했습니다. 준학예사시험 공부할 때 메인으로 본 내용은 홍보라매 선생님 수업자료와 네이버캐스트 정도입니다.
▣ 기출문제를 책 보면서 답안을 적어보는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기출문제 외에도 예상질문을 만들어서 스스로 적어봐야 합니다. 요약정리만 백날 봐도 막상 답안지 쓰려면 앞이 깜깜한데, 신기하게도 책보며 답안 적어본 것들은 머리 속으로 어떻게 정리해서 쓸지 가닥이 잡혔습니다.
▣ 2017년 시험부터 외국어과목은 공인어학능력시험 점수로 대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한국사 교재는 한영우의 다시 찾는 한국사를 많이들 보시는 것 같던데, 저는 도저히 빨리 읽히지 않아서 금방 덮어두었고, 공부할 시간이 빠듯하기도 했기 때문에 최대한 가독성 좋은 교재를 찾았고, 그 중에서 김천욱이라는 분이 쓴 독학 한국사가 가장 잘 읽혀 이 책으로 흐름을 잡았습니다.
▣ 미술사는 클릭 서양미술사와 스터디에서 정리해뒀던 자료들을 이용했습니다. 젠슨이나 곰브리치의 책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펴보지도 못했습니다. 빠르게 개괄적으로라도 서양미술사를 정리해두고 싶을 땐 클릭 서양미술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전시기획론과 박물관학은 미술사와 미학과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선택할 때 잘하면 공부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미술사는 서양과 한국 사실상 두과목이기 때문에 한국사같은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냥 좋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지금까지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나는 미술관을 좋아하고 나중에 일하고 싶다라고 말해왔는데 준학예사시험에 합격했으니 이제야 그 근거가 조금은 생긴 느낌입니다.
▣ 박물관학은 홍보라매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업도 듣고 책도 5회독 정도 했습니다. 사실 이 책만 봐도 80점 정도는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책을 같이 보는게 좋긴 합니다.
▣ 영어 공부는 토익 정도만 했는데 그냥 토익만 공부한게 아니라 기본문법부터 시작했었기에 그나마 60점이라는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부분은 어휘와 문법이 출제되었고 뒷부분은 지문과 함께 독해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독해부분 빼고는 거의 감으로 찍었던 것 같습니다.
▣ 준학예사시험에서 박물관학이 점수따기가 가장 쉽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히 잡아 놓아야 하는 과목이고 빠르게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미술사는 반복이 중요한데 박물관학 만큼은 아니더라도 흐름과 키워드, 화가와 제목은 필수라고 봅니다.
▣ 인류학은 우선적으로 <낯선곳에서 나를만나다>와 <처음만나는 문화인류학>으로 인류학이 어떤 학문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인류학의 가장 기본인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이 두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에서 나온 <문화인류학>을 챕터별로 정리해서 봤습니다.
▣ 3월부터 준학예사시험 공부를 시작했고, 육아맘이다 보니 월수금에 낮시간 3시간 정도 공부하고, 밤에는 틈틈이 한다고 했으나 게을렀던 적이 많았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아이와 남편에 집중하느라 공부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7월 8월은 덥다는 핑계로, 9월은 추석이 껴 있어서 또 그냥 보내버렸네요. 결국 막판 스퍼트로 두 달 정도는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 실력에 비해 과분하게도 합격을 받은거 같아 쑥스럽기도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 동안에 많은 양을 공부하지 못했고, 공부한 내용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보기 힘들기에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전시를 많이 찾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정직 공무원 (교도관시험) 합격자들이 전수하는 꿀팁과 시험후기 모음 (0) | 2017.09.19 |
---|---|
외국어번역행정사 합격자들이 전하는 시험후기와 꿀팁 (0) | 2017.09.18 |
주택관리사보 합격자들이 말하는 꿀팁과 시험후기 (2) | 2017.09.16 |
물류관리사 합격자들이 말하는 꿀팁과 시험후기 (0) | 2017.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