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부터 다른 독감과 감기의 차이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의학적으로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감기가 오래되면 독감이 된다고 하는 말도 잘못된 말입니다. 그렇다면 독감과 감기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원인부터 다릅니다>
독감과 감기는 둘 다 바이러스로 인해 걸리는 질병이지만 그 종류가 다릅니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감기 바이러스 중에는 리노바이러스가 30~50%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10~15% 정도 됩니다. 그리고 독감은 주로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특정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됩니다.
독감 인플루엔자는 A, B, C형으로 나뉘며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그중 A형은 크고 작은 변이를 자주 일으킵니다. 변이가 일어날 때마다 전염력과 발생 증상이 모두 달라지는데, 큰 변이가 일어났을 때는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온 독감은 1918년 스페인 독감인데 이때도 A형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켰기 때문이었습니다. 2년 동안에 전 세계에서 5천 만여 명이 숨졌습니다.
<증상도 다릅니다>
감기는 코와 목 부분의 호흡기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성인의 경우 1년에 2~4회 정도 걸리며, 어린이의 경우 6~10회 정도 걸리는데 사람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급성 질환입니다.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며 37도 이하의 미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1주에서 2주 정도면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감기는 합병증이 거의 없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발열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감기와 다르게 독감은 기침, 콧물과 같은 호흡기 증상에 두통과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몸 안에서 하루에서 3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렴과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치료 방법도 다릅니르다>
감기는 그 증상에 대해서만 치료하면 됩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콧물이 나면 그에 따른 치료를 합니다. 반면에 독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독감은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안에 약을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지켜야 할 생활수칙은 같습니다>
독감은 계절성 질환이며 예방도 가능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 접종을 할 때는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오전시간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감기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가 없습니다.
독감과 감기 모두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을 가리고, 휴지가 없을 경우에는 팔꿈치에 대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씻기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기도 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타액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불특정 사람들이 만지는 대중교통의 손잡이나 건물의 출입문 손잡이를 만진 후에는 비누로 깨끗히 손을 씻어야 합니다. 손을 씻을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알코올이 60% 이상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 독감 발병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예방이 필요합니다. 습도가 낮은 겨울철은 바이러스의 침입으로부터 취약한 계절입니다. 바이러스는 습도가 낮고 건조한 공기 중에서 더욱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제때에 받지 못하면 2차적으로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폐렴의 증상과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폐렴 발병 초기에는 발열과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증상과 비슷해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열이 계속되고 기침과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폐렴에서 또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폐렴의 치료는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이 배양됐다하더라도 균이 동정되기까지는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폐렴이 의심되면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하게 됩니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및 충분한 칼로리 섭취와 영양보충이 필요하며 40℃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면 해열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65세 이상일 경우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하기 전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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