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위험 2배 증가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2형 또는 1.5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1.5형 당뇨병이란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인 당뇨병인 2형과 소아 당뇨병인 1형이 복합된 형태인데 성인형 잠복성 자가면역 당뇨병(LADA)이라고 불립니다.
설탕이 들었거나 인공감미료가 들었든지 200㎖의 청량음료를 하루에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배, 1.5형 당뇨병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 탄산음료를 하루에 5번 마시는 사람의 경우 2형 당뇨병 위험이 10.5배, 1.5형 당뇨병 위험이 3.5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다이어트 탄산음료도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마찬가지 입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식욕을 자극하며, 설탕이 들어있는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어 결국에는 당뇨병의 위험요인인 체중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공감미료가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무너뜨려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도당 내성을 유발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일부 실험 참가자들이 예전에는 가당 음료를 마시다가 체중이 걱정되어 다이어트 음료로 바꾼 것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는데, 다이어트 음료보다는 그 이전에 마시던 가당 음료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탄산음료가 1.5형 당뇨병 위험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가면역반응 검사에서는 탄산음료와 자가면역반응 사이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5형 당뇨병 위험 증가의 원인이 1형 당뇨병의 원인인 자가면역반응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비만 여성의 경우 콜라나 사이다 등의 당이 첨가된 탄산음료를 주 1회만 마셔도 고혈압 위험이 2배나 높아집니다. 반면에 같은 비만이더라도 남성의 경우에는 2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셔도 혈압 상승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성별, 탄산음료 섭취 빈도, 비만 여부에 따라 그룹을 나누고 고혈압 위험을 비교했을 때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여성 그룹의 경우 평균 섭취빈도가 주 1회였는데 체질량지수가 높은 비만 여성이 주 1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고혈압 위험이 2배나 높았습니다. 비만이 아닌 여성의 경우에는 탄산음료를 마셔도 고혈압 위험이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더 많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셨지만 고혈압 위험은 여성에 비해 낮거나 없었습니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남성 그룹의 평균 섭취 빈도는 주 2회에서 3회 정도였습니다. 비만이 아닌 남성이 주 2~3회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고혈압 위험이 1.8배 높아졌지만 비만 남성의 경우 탄산음료을 마셔도 고혈압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경우 음주 등 혈압을 높이는 다른 요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탄산음료로 인한 영향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탄산음료는 섭취만으로도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암, 심장질환, 당뇨병이 없는 무증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평소 탄산음료 섭취 수준에 따라 관상동맥 석회화 전산화 단층촬영(MDCT)을 통한 조기 관상동맥질환 여부와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비교한 결과입니다.
1주일에 탄산음료를 5잔 이상 마시는 그룹은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조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7% 높았고 관상동맥석회 수치비는 70% 높았습니다. 이런 관련성은 심장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잘 알려져 있는 흡연이나 음주, 식사습관과 운동습관,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질환 가족력을 고려해도 관찰돼 탄산음료 섭취 자체가 조기 관상동맥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상동맥석회 수치는 조기 관상동맥질환을 확인하는 지표로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측정합니다. 조직학적으로 동맥경화반의 총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향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예측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맥경화반은 동맥혈관 안쪽에 지방이나 혈액 물질이 쌓인 덩어리로 이곳에 염증세포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면 심장병을 일으키는 고위험 동맥경화반이 됩니다.
탄산음료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과 당뇨병의 발생을 높이고 복부비만과 혈중 지질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지방간처럼 지방이 없어야 할 장기에 생기는 이소성지방을 증가시키고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동맥경화와 심혈관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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